서용선展

11월 14, 2014

서용선展

이유진갤러리 / 2014.11.14 – 12.12

이유진갤러리는 2014년 11월 14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용선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서용선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적 시선으로 신화, 역사, 전쟁, 도시인, 자화상, 풍경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들에 천착하며 탄탄한 작품세계를 쌓아 온 한국의 대표적 중견작가이다. 올해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며 변함없이 왕성한 활동과 창작열을 증명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이유진갤러리에서의 개인전에서 자화상과 풍경화가 주를 이루는 유화, 드로잉, 조각 등의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서용선은 타고난 관찰자이다.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로 본래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인 그는 지하철, 정류장 등 도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들 내면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표현하였는데 ‘도시인’ 시리즈라 명명되곤 하는 1980년도 중반 이후의 인물화들은 삭막한 도시 공간 속 사람들의 감성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후 뉴욕, 베를린, 베이징 등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가 줄곧 관심 있게 지켜본 대상들도 결국은 그 도시의 사람들이었다. 서용선의 자화상 시리즈는 인간에 대한 그와 같은 관심과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는 모습으로, 상반신 또는 전신을 그린 수십 점의 드로잉과 유화들은 언제나 그 형형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거나, 붓을 잡은 상태의 엎드린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이 자화상 시리즈들을 바라보며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작가 서용선의 내면과 심리상태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자화상들은 표정의 다양함을 통해 특정한 심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 다소 무표정한 그림 속 작가의 모습은 매일매일의 노동과 같은 그림 그리기를 수행하는 작가로서의 자아를 그저 담담히 대면하고 있을 뿐이다.

서용선은 자유로운 여행가이다. 그는 일 년에도 수차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닌다. 그러나 서용선의 여행은 정처 없는 발걸음을 잇거나 풍광이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다니는 여정이 아니다. 그가 오랫동안 그리고 있는 단종 시리즈도 강원도 영월의 강물을 바라보며 경험한 강렬한 시각적 체험에서 비롯되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작가에게 있어 여행은 작업을 위한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서용선의 풍경화는 많은 풍경화들이 그렇듯 도시와 대비되는 ‘자연’이라는 추상적인 원형에 다가가고자 함이 아니다. 그의 풍경에는 인물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대관령, 지리산, 해인사, 동해, 백령도, 통영 그리고 최근에는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팽목항을 찾기도 한 작가는 역사적 인물들의 무대가 되었거나 현대사의 사건들이 얽혀 있는 장소들을 주로 찾아 그 풍경들을 배경으로 이루어졌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그것과 공명하는 자신의 감성을 구도와 색채를 통해 표현한다. 또 한 가지 서용선 풍경화의 특징은 현장성에 있다. 많은 풍경화들이 사진을 거쳐 탄생하는 데에 반해 캔버스, 붓, 물감 등을 늘 손에 들고 다니는 현장 스케치는 전통적인 회화에서나 이루어졌던 방식이나 서용선에게 있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근거리에서 목도한 풍경의 생생함을 화면 속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방편이 된다.

1951년 생인 서용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9년까지 20년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교직을 떠나 전업작가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을 여행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고재갤러리, 아트센터 화이트큐브, 뉴욕 KIPS 갤러리, 멜버른 RMIT 갤러리, 베를린 갤러리 SON, 홍콩 Shinwha 갤러리, 오사카 Fukuzmi 갤러리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OCI 미술관, 싱가폴 우관중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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