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선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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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 2015

서용선 개인전

겔러리 이마주 / 2015.11.10 – 12.05

서용선, 그는 작가노트 중에서 작업을 위하여 시간과도 싸우고 공간과도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노동은 국제적이다. 때론 독일에서 뉴욕에서 중국에서 남미에서 노동한다. 언제나 한곳에 머물지 않고 진화를 위해 유목민의 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이기에 우리는 지난 봄, 학고재와 금호미술관 ‘도시그리기’전시에서 그가 그린 여러 사람들을 통하여 지구 저편에 있는 어떤 사람의 본질, 그 사람의 움직임, 그 사람이 속한 사회, 그 사람의 개인적인 얘깃거리 등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11월 10일부터 12월 5일 까지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 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다양한 주제로 이끌어온 그가 특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자화상 시리즈들도 결국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시선을 자신한테로 돌린 것에 다름없다.

2008년 서울대 교수자리를 미련 없이 내던지고 작업에 몰두한 작가는 그 결과로 2009년 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그리고 2014년도 이중섭 미술상을 받음으로서 회화작가로서의 국내에서 위치가 견고해졌다. 흔히 역사화가로 알려진 작가 서용선은 단종이야기, 한국 전쟁 등의 역사화 연작이나 도시 인간 군상을 그린 도시화 연작을 주로 선보여 왔으나, 역사를 통해서 또는 도시를 통해서 실상은 역사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 도시의 환경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얘기를 한 셈이다. 그의 화풍의 특징인 불안정한 사선구도, 거친 붓 터치, 과감한 원색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표현주의적인 작품에 속한다.

자화상 속의 사람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늘 그랬듯이. 그러나 이전 자화상과의 다른 점도 있다. 붓을 잡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나 거울 속에 비춰지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 두 사람인 것 같은 작품의 인물은 세 사람의 ‘나’이다. 보이는 나, 보는 나, 그리고 그러한 두 나를 그리고 있는 ‘나’이다. 화면 속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리고 있는 나가 가장 서용선 다운 자화상일런지 모른다. 이번에 갤러리 이마주에서 전시될 작품의 대부분은 2015년도에 시작되었거나 그 이전에 시작했으나 2015년도에 완성된 작품들이어서 관중은 가장 진화된 그의 회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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